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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위기 벗어날까?

홍명보호, 위기 벗어날까?

 

 

홍명보호가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 후 본선 브라질로 향하기 전 마지팍 평가전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패배를 했다. 사실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0-1로 패했던 튀니지 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원했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정말 홍명보 호의 경기력은 산으로 갔다. 선수들의 투지는 보이지 않았고 골을 먹힐 때마다 고개를 떨구기만 했다. 사실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그 경기력이 본선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러시아 전이 7일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홍명보 호가 안쓰럽다. 도대체 비공개 훈련과 전력 노출에 대해 심각히 생각했던 홍명보 감독의 행동이 의문스러울 정도였고 이게 진정 해외파의 힘인지 알 수 없었다.

 

가나전에서는 모든 실점은 수비의 불안정 때문에 먹혔었는데 첫골은 굴절됐긴 했지만 패스 미스와 크로스를 시도하게 둔 점, 두 번째 골은 상대 선수를 가만히 뒀다는 점, 세 번째 골은 수비에 7명이나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한 방향에만 집중된 점, 마지막 네 번째 골은 마킹이 제대로 안 된 점 등 수많은 수비 불안 요소를 보여줬다. 특히 곽태휘가 홍정호 대신 출전했다고 하지만 홍정호가 출전한 뒤에도 실점한 건 마찬가지다. 어떤 한 선수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나무를 보지 말고 산을 보라는 말처럼 팀원 전체의 잘못을 봐야 할 때다.

 

그래도 수많은 약점을 보여줘 일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점이기는 하나 과연 홍명보 감독이 그 많은 문제점을 그 빠른 시간 안에 고칠 수 있는 명장인지에 대해 매우 의문스럽다. 게다가 세트피스 훈련과 상대 공격의 압박을 수도 없이 훈련했다는데 경기에서는 전혀 훈련한 거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이득 본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지난 튀니지 전보다 측면 이청용과 손흥민의 측면공격 전개는 나름 활발했다는 점인데 사실 두 선수의 기량만으로 측면을 공격했다고 볼 수는 있으나 어느 정도 측면에서의 전개 흐름은 괜찮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득 본 것이 사실 이것뿐이니 나머지는 모두 손해 본 것이나 다름없다.

 

가장 손해 본 부분은 수비이기보다는 수비까지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는 한국영과 기성용이 배치된 중원이다. 가나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중원에서 한국영과 기성용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가나와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전방으로 패스하기보다는 후방으로 백패스하기 바빴다. 이는 가나의 압박이 심했다는 건데 실제 윤석영의 입모양이 볼 줄대가 없다고 해석될 정도로 가나의 압박은 심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공간을 찾아 들어가지 못했고 제대로 된 공격하나 하지 못했다. 믿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움직임이 둔했고 전체적으로 해준 게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어떡해서든 약점을 고쳐나가야 하고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는 자고예프와 더불어 주전 수비수 두 명이 부상당해 우리에게는 유리한 조건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분명 이겨야 한다. 이겨도 지금 경기력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유리해진 러시아전을 이기지 못하면 분명 월드컵 16강은 실패할지도 모른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투지를 선수들에게 심어줘 그렇게 강조했던 원 스피릿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홍명보 감독을 비판했지만 대한민국 축구팬으로서 믿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때인듯싶다.

 

고개를 들라.. 너네는 자랑스러운 국가대표다

시작하지도 않은 도전때문에 아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너네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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