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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하는 잉글랜드vs이탈리아

 

 

꼭 봐야하는 잉글랜드vs이탈리아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지 하루가 지났다. 개최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자책골로 월드컵의 역사를 썼고 3-1 역전승을 보여줬다. 비록 이기기는 했으나 경기력 면에서는 브라질 답지 못한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그리고 C조 빅 매치라 불리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있는데 정말 화려한 경기를 보여줄 만한 팀들이다. 유럽에서 강한 팀으로 불리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는데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라는 명예,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라는 뚫리지 않는 수비를 토대로 자존심 싸움을 한다. 분명한 것은팀 모두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것인데 필자가 볼 때 두 팀은 아직 세계 정상을 노릴만한 강한 팀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잉글랜드는 2010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만나 1-4 패했다. 축구종가라는 명예가 무너진 건데 이후 유로2012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애슐리 콜과 애슐리 영이 실축해 이탈리아가 4강에 진출하는 등 한동안 잉글랜드 축구는 침체기였다. 명실상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유한 잉글랜드인데 자국 국가대표는 그렇지 못한 게 참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잉글랜드는 호지슨 감독이 이끌고 있어 전통의 잉글랜드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측면을 이용한 역습 축구와 롱볼을 자주 활용하는 게 잉글랜드식 축구라 말할 수 있는데 아쉬운 것은 잉글랜드식의 축구는 지루하고 점수에서 끌려다닐 경우 뻥 축구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야 하는 잉글랜드다. 국가대표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에이스 루니가 소속 팀 맨유에서 미디필더로 활약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될 수 있고 13-14시즌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스터리지가 측면에 배치되 역습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허리 중원을 담당하는 제라드와 램파드의 호흡이 가장 기대되는데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카펠로 감독이 제라드와 램파드의 성향이 같아 두 선수를 중원에 같이 배치시키는 것은 무모하다고 판단하여 제라드를 측면 배치했는데 호지슨 감독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잉글랜드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더 두는 경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의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은 경험이 조금 녹아있지만 잉글랜드 수비는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가대표 경험이 짧고 브라질 월드컵이 첫 월드컵인 선수가 많기 때문인데 큰 대회인 만큼 긴장하면 낭패를 볼 것이다.

 

이탈리아는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2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전 대회였던 2006독일 월드컵 우승 팀 답지 못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게다가 조에서 뉴질랜드 3무에 밀려 4위로 꼴찌를 기록해 자존심과 명예를 구겼던 이탈리아는 유로2012에서 8강 잉글랜드를 이기고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을 2-1 격파하고 결승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4-0 패했다. 프란델리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맡아 이탈리아 특유의 전술적인 축구를 보였는데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2년 사이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이제는 브라질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워낙 과소평가를 받고 있어 우승후보에도 들지 못하는 이탈리이다. 하지만 경험이 좀 있는 선수들은 나이가 어느 정도 많기 때문에 기량이 쇠퇴했을 경우 분명 약점이 될 수 있고 최근 이탈리아는 유렵 예선 B조에서 6승 4무 무패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19득점과 9실점으로 10경기 9실점, 즉 한경 기당 한 골 정도를 먹힐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던 빗장수비가 사라졌다는 말이 많은데 이번 브라질에서 제대로 된 먹히지 않는 끝까지 버티는 빗장수비를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당연히 생중계로 보겠지만 나름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초반에는 잉글랜드가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탈리아는 잘 버틸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팽팽한 경기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스코어는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3-2 정도로 3골을 넣고 한 골 차 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루니와 스터리지의 호흡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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