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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 빛을 본 포항

K리그 유스, 빛을 본 포항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이 알 아인 국제 청소년 선수권(U-17)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맨시티에게 먼저 골을 실점당하고 2골을 추격했는데 한국 축구가 잉글랜드 명문 유스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는 것이 대단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뉴스팀들의 수준은 다른 유럽 리그 뉴스팀들에 비해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팀이라고 지적하는 축구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같은 유럽 명문팀 상대로 이 정도 활약한 거라면 다른 리그 명문팀들을 상대로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포항은 아마 대한민국 최고의 유스팀이 지 않나 생각한다.

 

포항은 K리그 성인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유스팀이 구성되어있다. 필자는 실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전북의 U-18 고등리그 왕중왕전을 골대 바로 뒤에서 사진을 찍어가며 아주 가까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봤었는데 포항의 스틸 타카라 불리는 바르샤식 패스 축구는 환상 그 자체였다. 전북과는 다른 패스의 축구를 보여줬는데 조직력이 탄탄해 볼을 잘 뺏기지 않았고 패스 성공률이 높아 전북 수비가 혼란에 빠질 정도로 화려했다. 그만큼 포항의 패스 축구는 다른 유럽팀과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반면 맨시티는 잉글랜드 명문 뉴스팀인 것은 확실하나 잉글랜드 유스 자체가 다른 유럽리그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 또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첼시와 리버풀 같은 명문 유스팀 또한 각광받는 유스팀이 아니다. 게다가 다른 리그 하위권팀들에게도 질만큼 탄탄한 유스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유스팀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 잉글랜드 유스팀 선수들은 성인팀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아직까지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의 선수들이다. 그만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유스팀이다.

 

K리그 유스팀들의 수준은 좋다. 한국 축구 유스팀 운영 자체가 여유롭고 단계적으로 잘 구성돼있고 무엇보다 많은 지원을 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수원과 전북 포항이 그런 예다. 재정적으로도 탄탄해 유럽팀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만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축구팬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 소수의 축구팬들은 성인팀에 올라와서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유스가 탄탄해봤자 K리그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별 볼일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팬들이 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 유스팀에서 차근차근 성장해 성인팀으로 올라온 유스 선수들의 수준은 한참 더 올라서있을 것이고 유스팀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K리그의 수준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비판의식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있는 축구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분명 K리그 유스팀들의 실력은 유럽팀들과 견줄만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들이라는 것이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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