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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정보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75,811명의 수용인원을 자랑하며 잉글랜드에서 웸블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1910년 개장 후 지금까지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전설적인 선수 바비 찰튼(Bobby Charlton)이 "꿈의 구장(The Theatre of Dream)"이라 처음 칭한 뒤로, 많은 선수들과 팬들에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경기장으로 언급 되곤 한다.

 

개장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과 1부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리그 내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ㅁ하고 있었지만, 기존의 경기장은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존 헨리 데이비스(John Henry Davies) 구단주가 사비를 털어, 10만 석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을 계획한다. 설계 중에 경기장은 8만 석 규모로 축소되었으나, 이 경기장을 짓는 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 클럽으로서는 전례 없던 엄청난 돈을 소비하며  "머내백스 유나이티드(Moneybags United; 돈가방 유나이티드)"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올드 트래포드는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면서 끊임없이 개보수를 거쳤기 때문에, 상당히 세련된 외관과 최신식 설비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장의 네 개 스탠드 중 북쪽 스탠드는, 90년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이름을 따 알렉스 퍼거슨 경 스탠드(Sir Alex Ferguson Stand)라고 불린다.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맨체스터, 잉글랜드)

 

서쪽 스탠드는 스트레트포드 엔드(Stret- ford End)라고 불리며 전통적으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이 앉는 곳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타로 군림했던 데니스 로(Dennis Law)는 "스트레트포드 엔드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이 곳의 열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현재 이 스탠드에는 데니스 로의 동상이 남아 있다.

 

동쪽 스탠드의 경기장 밖 외벽에는 1958년 일어난 뮌헨 비행기 참사 사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 서포터, 기자들 그리고 승무원과 일반 승객 둥 44명이 탄 비행기가 뮌헨 공항에서 이륙에 실패하고 추락, 이 중 23명이 사망한 사건)을 추모하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뮌헨 시계"라 불리는 경기장 외벽에 붙은 시계는 사고 당시의 시간에 멈춰 있어, 당시 사건을 기억하게끔 하는 상징이다.

 

올드 트래포드의 벤치는 관중석 안에 들어가 있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관중들은 선수들 바로 옆에서 함께 겨기를 관전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기도 하다. 이런 벤치 구조는 대한민국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구장 숭의 아레나를 지을 때 참고하기도 했다.

 

1차대전 중엔 미군들을 위한 야구장으로 쓰이기도 했던 올드 트래포드는 현재까지도 자주 럭비 경기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웸블리 경기장이 신축 공사 중일 때는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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