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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후회 없는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 후회 없는 선택했다. 

 

 

 

드디어 홍명보 감독이 선택을 했다. 잘 선택한 건지 아닌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홍명보 감독은 현실적인 최고의 선택을 했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은 틀림없고 분명하다. 오늘 3월 그리스 전 평가전 최종 명단을 발표했는데 아스날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해 2부 리그 왓포드로 임대가 경기를 뛰지 못하던 박주영을 1년여 만에 발탁했고 2년여 만에 처음로 차두리를 발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동안 부진하던 박주영과 대표 팀과 거리가 멀어져만 가던 차두리를 발탁했다는 것인데 홍명보 감독이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아공 월드컵 때처럼 잘해주기를..)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축구팬들은 비난과 칭찬을 할 정도로 중대한 일이었다. 박주영을 발탁한 것에 대해 아스날 이적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벤치 멤버로 전락했고 2부 리그인 왓포드로 임대를 가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경기력을 알 수 없고 많이 떨어졌을 박주영을 발탁했다는 것에 홍명보 감독은 비난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지난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 공격수로는 월드컵에서 통할 수 없다며, 박주영이 대표 팀에서 활약한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고 박주영 발탁에 칭찬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필자는 박주영 발탁에 대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주영이 대표 팀에서 보여준 경기는 매우 좋았기 때문이고 소속 팀과 대표 팀에서의 경기력은 다른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

 

홍명보 감독이 차두리를 뽑은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필자는 홍명보 감독이 차두리를 뽑아야 한다는 글을 써본 축구팬으로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오른쪽 풀백으로는 이용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차두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분명 차두리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공격의 시발점이 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홍명보 감독은 현재 이용의 경기력을 의심하고 있다고 추리할 수 있다. 전 최강희 감독 시절만 하더라도 양쪽 풀백의 자리를 어떤 선수가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렸고 가장 문제가 많았던 자리였는데 김진수, 박주호, 이용이라는 든든한 자원이 있어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그리 문제가 되는 자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현재의 풀백으로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마도 차두리를 발탁해 경쟁 체제로 하여금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현재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리더십이 강한 선수가 없어 더욱더 차두리를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3월 그리스전 홍명보호 24인 명단

 

GK :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박주호(마인츠05)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차두리(FC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MF : 구자철(마인츠05) 이청용(볼튼) 김보경(카디프시티)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쇼난 벨마레) 손흥민(레버쿠젠)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남태희(레퀴야)  


FW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포드)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조금의 변화는 역시 있었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홍명보호에 승선됐고 차두리는 처음으로 승선했다. 그리고 이범영 골키퍼 대신 김진현 골키퍼가 1년 만 개월 만에 발탁됐다. 또한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많은 신뢰를 받던 수비수 곽태휘가 발탁돼 김영권 홍정호 라인을 과 경쟁할 것이다. 곽태휘도 차두리와 마찬가지로 경험이 많은 선수고 특히 대표 팀 주장을 맡았던 선수다. 미드필더와 공격에선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필요한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대략적으로 이 24인 명단에 속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브라질 월드컵에 갈 선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필요한 선수들로만 구성하여 브라질 월드컵을 갈 선수들을 빨리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명보 감독이 발탁한 선수들을 합쳐서 본다면 좋은 조합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그리스 전에서 당장 시험해볼 수 있는 선수들이고 대표 팀에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이미 대표 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적응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당장 그리스 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필수적으로 데려갈 홍명보 감독인데 선수들은 모두 그리스 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한 명단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