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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공격수는 지동원?

 

대표팀 주전 공격수는 지동원?

 

 

홍명보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는 동시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박주영은 새로운 감독으로부터 불음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로 인해 이제 대표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근호는 나이를 감안한다면 대표 팀 주전 공격수로 활용가치가 떨어져 남은 지동원과 김신욱 있다. 홍명보 체제에서는 지동원이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았고 전술적 활용도면에서도 지동원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신욱이 대표 팀 주전 공격수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

 

지동원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 팀에 불음을 받아 4골을 기록하며 아쉽게도 구자철에게 한 골 차 밀려 득점 왕을 하지는 못했지만 보여준 경기력은 최고였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잘 들어가는 선수라 조광래 감독이 보이던 만화축구에 최적화된 선수였고 적당한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방을 노리는 선수다. 게다가 제공권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선수라 공격수로서 가져야 할 능력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박주영과 조금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 김신욱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긴다면 충분히 대표 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김신욱도 아시안컵 때 대표 팀에 발탁됐다. 비록 후보 선수로 그리 중용되지는 않았지만 제공권이 필요할 때면 투입하는 등 장점을 살리는 전술을 보였다. 워낙 제공권이 좋아 볼을 따내는 경합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고 헤딩 능력이 좋아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김신욱은 머리로만 골을 넣는 선수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노력 끝에 발로도 골을 많이 넣고 있고 이제 머리로만 활용되는 선수가 아닌 발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가 됐다.

 

지동원과 김신욱 중 대표 팀 경험으로 따지면 지동원이 앞서고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김신욱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잔류를 위한 골을 많이 기록했고 독일 무대에 완벽 적응에 성공한 지동원이 대표 팀 주전 공격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난히 대표 팀에서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지동원인데 다시 아시안컵 때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도르트문트라는 독일 최고의 팀에서 뛰게 됐는데 소속 팀 도르트문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대표 팀 주전 공격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동원은 새로운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이 유리한 상황에서 이제는 한국 감독이 아닌 외국인 감독에 눈도장이 찍혀야 한다. 역시 유럽 무대에서 좋은 인상을 보여주면 되는데 대표 팀 전술이 어떻게 변하든 지동원은 전술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자질이 있는 선수고 박주영을 잇는 아니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