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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측면, 어느곳이 유리할까?

중앙과 측면, 어느곳이 유리할까?

 

 

축구를 보다 보면 각 팀마다 공격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공격 스타일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중앙과 측면이다.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 가능한 공간이 아주 많아졌고 넓어졌다. 축구는 점점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세 분류로 나눌 수도 있겠다. 만약 중앙과 측면 중 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곳이 공격하기 더 유리할까? 두 분류의 축구를 하는 팀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면 이해하기 수월하겠다. 무엇보다 홍명보 호가 노려야 할 공격 방향을 미리 알려줄 수도 있겠다.

 

중앙을 활용하는 팀은 바르셀로나가 우월하다. 바르셀로나는 패스 축구를 중점으로 티키타카를 구사해 상대 수비 진영을 허무는 공격을 보여준다. 특히 중앙에 세밀하게 밀집되어있는 미드필더와 공격진 간의 수비수를 농락하는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고 중앙에서 들어가는 선수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해준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같이 중앙을 잘 활용하면 아마 골대에서의 거리가 먼 측면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중앙 공격을 하려면 필요한 게 많다. 선수들 간에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 중앙 공격 특성상 상대 수비진들 사이에 끼거나 패스를 해줄 공간을 창출하지 못할 수가 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패스가 좋고 창조적인 선수들로 구성해 중앙을 노리는데 이것이 바르셀로나가 중앙 공격을 잘 보여주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홍명보 호가 중앙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한다는 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창조적이고 패스 능력이 우월한 선수가 미드필더에 다소 많아야 하는데 그런 선수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과르디올라)

 

측면을 활용하는 팀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리베리와 로벤의 측면 공격이 매우 빠르고 정확한데 첼시와 레알보다도 우월한 측면공격을 보여줄 수 있는 뮌헨이라고 생각한다. 뮌헨은 전체적으로 중앙 공격과 측면공격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팀이다.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거쳐간 펩이 뮌헨에 와서 바르샤식 패스 축구를 이식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인데 중앙과 측면에 다양성을 심어준 펩시다. 뮌헨은 중앙 공격에서 측면으로 열어가는 공격 패턴을 주로 활용하는데 리베리와 로벤 모두 개인기가 좋아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고 동료 선수의 머리를 노리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준다. 그런데 만약 측면을 노리려면 역시 좌우 날개에 위치하고 있는 측면 선수의 능력이 좋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 수 있는 개인 기량이 갖춰진 선수여야 한다. 게다가 패널티박스로 들어가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아마 중앙보다 더 많은 기량이 필요한 자리일지도 모른다. 홍명보 호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경기는 대부분 측면에서 시작되는데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이 배치되어있어 중앙에서 패스가 좋은 구자철과 기성용이 측면으로 공간을 열여서 손흥민과 이청용이 측면공격을 시도한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선수고 이청용 또한 그런 선수인데 이청용은 크로스를 잘 올리는 선수라 측면공격시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니 홍명보호는 아마 중앙보다는 측면 공격이 유리한 팀일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 공격을 더 선호한다. 측면공격은 거리상 크로스를 올리지 않는 이상 골대와의 거리가 멀고 상대 수비를 차례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인데 중앙 공격은 동료들과 잘 맞는 원터치 패스 세 번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수비를 쉽게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앙 공격은 선수 개인의 기량이 일정 기준 이상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데 측면공격은 선수 개인의 기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이 중앙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반면 측면공격은 첼시의 아자르 같은 뛰어난 선수만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경기에 필요한 방법인 것은 확실하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완벽히 보여줘야 하는데 우선 공격 패턴부터 정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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