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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리스전, 만족해서는 안된다.

 

 

홍명보 호가 유럽파와 국내파를 모두 소집해 최정예 멤버로 아테네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스 전에서 가장 큰 소식은 박주영이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후반 손흥민이 각도가 좁은 사이드 위치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공격진에서 박주영이 포함되자 움직임이 원활해졌고 연계 플레이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게다가 박주영을 통한 찬스가 많이 생겨나 박주영이 도움과 해결을 모두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 하지만 2-0으로 끌어가던 경기력이 점점 떨어져갔는데 후반 20분 후부터는 그리스의 공격이 매서웠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패널티박스 안에 5~8명이서있었는데 그리스는 고작 3~4명으로도 매서운 위협을 보여줬다. 게다가 그리스가 세 번의 골 찬스를 골대 불운에 걸려 홍명보 호가 운이 잘 따라줬던 경기였다. 만족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홍명보호는 이번 그리스 전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 전에 측면 수비수 차두리를 발탁했는데 차두리가 부상으로 대표 팀에 복귀하지 못 했다. 그래서 이전부터 부동의 측면 수비를 담당하던 이용이 경기에 나섰는데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돋보였으나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용이 그리스의 측면공격에 잘 대응하지 못했는데 상대 선수 개인기에 쉽게 속거나 볼을 잘 간수하지 못하는 등 조금씩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은 이용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해야 월드컵에서 불안요소로 꼽히지 않을 수 있다.

 

이용뿐만 아니라 홍정호 김영권 수비라인도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공격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는데 상대 선수를 쉽게 놓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루패스를 저지하지 못해 골대를 비운 상태에서 그리스의 골 찬스가 이었는데 골대에 맞아 실점을 피했고 2연속 슈팅이 모두 골대에 맞아 이 또한 운이 따라줬다. 위험지역에서 상대 선수에 공격에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여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수를 빼고 3명의 수비라인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격진에서는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손흥민에게 조금 더 분발을 요구하고 싶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수비에 마크되지 않은 동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를 하지 않고 단독 돌파를 시도하고 볼을 조금 끌어 노마크 상태인 동료에게 기회를 주지 못 했다. 손흥민이 좀 더 패스에 있어서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물론 박주영에게 준 롱패스는 환상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 발탁은 잠시의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한 대가를 다했다. 더 이상 박주영에 대한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홍명보 감독은 만만치 않은 그리스를 상대로 그리스 자국 홈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분명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아졌고 조직력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다. 같은 조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우리가 좀 더 분발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