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기 위한 조건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기 위한 조건

 

 

홍명보 호가 오늘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테네로 소집해 5일 그리스 전과의 평가전을 대비한다. 그리스는 무척이나 반가운 상대다. 유럽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상대한 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와의 경기를 대비하는 모의고사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충분히 월드컵 대비를 할 수 있는 팀이다. 게다가 그리스가 최정예 멤버로 구성했기 때문에 정말 한번 해볼 만한 상대다. 홍명보호 또한 해외파를 대거 소집하여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는데 가장 뜨거운 포지션이 바로 골문을 지킬 골키퍼가 아닐까 싶다. 정성룡, 김승규 골키퍼가 미국 전지훈련에서 나란히 출전했는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3인자로 뒤처진 이범영 대신 지난 최강희호에 발탁돼 스페인전에서 두각을 보여준, J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김진현 골키퍼를 발탁했다. 이로써 진정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는데 예전에는 정성룡과 김승규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정성룡, 김승규, 김진현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처음부터 신예 김승규를 선택하지 않았고 경험 있는 정성룡 골키퍼를 선택했다. 하지만 정성룡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김승규가 나서게 됐는데 이 또한 먹혀들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두 명의 선수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에서 뒤처진 이범영을 계속 두기보다 새로운 골키퍼를 발탁해 무한 경쟁을 하도록 구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J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했던 김진현 골키퍼를 발탁했는데 과연 골키퍼 자리에서 어떤 변화가 보일지 매우 기대되기도 하며 걱정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조건이 충족된 선수가 골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 팀 골문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건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조건, 둘째는 골문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는 조건, 셋째는 손기술과 발기술이 뛰어난 조건이라고 볼 수가 있다. 첫째는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조건인데 한마디로 말해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조건이다. 골키퍼는 포지션상 최 후방에서 서서 모든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선수고 골문을 위해 모든 수단을 해야만 하는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골문을 지키기 위해 수비를 리드하거나 넓게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골문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는 조건이다. 골키퍼는 당연히 골문을 지키는 선수다. 그래서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준 유일한 포지션이 골키퍼인데 월드컵이라는 쉽지 않은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고 골문을 든든히 지켜줄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정성룡 골키퍼가 가장 경험이 많고 월드컵 경험과 올림픽 경험을 가지고 있어 가장 유리하겠지만 잦은 실책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이 김승규와 김진현을 통해 경쟁 돌입을 하려는 이유기도 하다.

 

셋째는 손기술과 발기술이 뛰어나야 하는 조건인데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손만 잘 쓴다면 얼마 살아남지 못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 축구에서 바라는 골키퍼는 손과 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골키퍼로 시작된 공이 골로도 연결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 축구와 현대 축구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모든 포지션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골키퍼가 직접 골을 넣거나 골키퍼가 롱킥을 찼는데 동료에게 찬스로 바로 연결돼 골로 연결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게다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패스를 할 때 전방에서 압박에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에 당황하지 않고 볼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김진현 골키퍼를 발탁한 가장 큰 이유가 이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호는 아직도 주전 골키퍼를 정하지 못했는데 위와 같은 조건에 충족된 골키퍼를 내세워야 한다. 김진현 골키퍼가 발탁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명 좋은 선수와 좋지 못한 선수가 보이기 일쑤다. 잘 보고 판단해서 월드컵에서 골키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어 놓기를 살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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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산공고에 입학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기술 연마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블로그와 함께 하려면 많이 힘들 거 같습니다ㅎ.. 기술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모두가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