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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배워야 할 월드컵 장면

홍명보 감독이 배워야 할 월드컵 장면

 

 

이번 칼럼은 브라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대한민국의 경기 중 몇 장면씩 움짤 동영상으로, 사진으로 분석해보는 글이다. 지난 월드컵 때의 대한민국 축구를 조금 분석해보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 때 어느 정도나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과 그리스 전 분석 칼럼을 써보도록 하겠다.

(컴퓨터가 꽤 빠르지 않은 이상 움짤 동영상이 약간 멈춰있거나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양해 부탁한다.)

 

 

(측면을 잘 활용하고 수비 뒷공간을 잘 들어가는 플레이)

 

 

이 장면은 그리스 전 초반 득점으로 이정수의 득점으로 이어지기 전의 플레이 장면이다. 동영상에 보이듯이 터치라인과 가까운 불리한 지역에서 공을 잘 빼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측면공격시 홍명보호에 가장 필요한 장면 중 하나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진 장면인데 측면 공격시 수비 뒷공간으로 잘 빼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게다가 패스해주는 선수 또한 들어가는 선수를 잘 보고 정확하게 패스해줘야 크로스로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빨간색 큰 동그라미 표시가 된 지역을 잘 보자. 그리스의 수비진이 일정하게 3명이 서있다. 포백라인 중 오른쪽 풀백이 측면공격을 저지하러 간 사이 중앙에는 3:3으로 공격이 더 유리한 상황인데 아마 크로스까지 연결됐다면 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기성용의 프리 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이정수 골 장면)

 

 

그리스 전 초반 측면공격시 태클로 프리 킥을 얻은 한국이 이정수의 발리골로 초반 득점을 이어간 상황이다. 기성용이 프리 킥을 올리기 전 이정수는 그리스 수비에 노마크 상태였다. 그래서 쉽게 골포스트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고 세 명의 그리스 수비진들은 이정수 아래에 있는 선수를 집중 마크해 이정수에게는 압박이 덜 심했다. 이정수는 노마크 상태에서 제대로 공을 노려 득점으로 연결했는데 정말 간결한 플레이였다. 월드컵에서 이러한 세트피스 상황은 좋은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찬스인데 홍명보호는 세트피스에 대한 훈련을 잘 준비해야겠다.

 

 

(박주영이 잘 찔러준 스루패스로 1:1상황을 연출한 장면)

 

 

이 장면이 아마 그리스 전에서 가장 득점하기 쉬운 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 박주영이 잘 찔러준 패스로 1:1상황을 연출해냈지만 골키퍼 다리 옆으로 살짝 밀어 차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 했다. 저렇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를 잘 보고 정확한 패스를 해준다면 득점으로 이어갈 확률이 높다. 특히 동영상을 잘 보면 그리스가 한국 진영으로 높게 올라와 공격을 펼치다가 공을 뺏겨 한국의 역습 찬스를 주게 된 장면인데 한 선수가 공을 몰고 질질 끄는 것보단 이렇게 최전방에서 전진해 들어가는 선수를 노려 패스해주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홍명보호는 아직 이런 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도 한 장면이다.

 

 

(그리스 선수의 롱패스가 골로 연결될뻔한 장면)

 

 

필자는 실제 그리스 전을 보던 중 깜짝 놀랐던 장면이다. 그리스 선수가 높게 올려준 롱볼이 골대 쪽으로 휘어들어가는데 앞에 있던 그리스 선수가 갑자기 들어와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인데 이 장면은 정성룡 골키퍼의 실책이다.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조금도 앞으로 나와 공을 펀칭했다면 이런 위험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 수비진들이 두 눈으로 그리스 선수가 공을 따내려고 전진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봤다. 매우 위험할뻔한 장면이다.

 

 

(박지성의 시원한 쐐기골)

 

 

그리스 선수가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데 박지성이 그 공을 탈취해 30m 드리블을 하고 골키퍼까지 속이며 득점으로 이어간 장면이다. 박지성이 압박을 잘해서 공을 탈취해 개인 실력으로 당당히 득점으로 성공시킨 것인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박지성이 패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박주영이 노마크 상태로 들어가는 장면이 보이는데 박지성이 박주영을 보고 아래로 패스해 박주영이 슈팅으로 득점할 확률이 더 높았을 장면이었다. 이렇게 한 선수가 단독 드리블로 위험지역까지 파고들면 상대 수비는 그 선수만을 바로보기 때문에 아래 들어가는 선수를 놓칠 수 있다. 박지성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면 너무나도 아쉬웠을 만한 장면이다.

 

(차두리의 크로스를 아쉽게 놓친 박주영의 장면)

 

 

이 장면은 전형적인 롱볼 축구라고 할 수 있는데 차두리가 공을 잘 감아 차 박주영의 머리를 겨냥했는데 이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살짝 높았는지 박주영의 이마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공이 떠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 했다. 하지만 이 장면으로 롱볼 축구를 가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깊숙이 들어간 측면이 아닌 조금 여유 있는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 심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성공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주영이 그리스 수비 두 명을 달고 나왔는데 그리스 수비수들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정확한 패스? 굴절된 패스? 그리스의 득점 찬스 상황)

 

 

그리스 선수가 중앙에서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 굴절된듯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게 패널티박스 안에 있던 동료 선수에게연결돼 슈팅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정성룡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이 날라 가 잘 막아냈는데 정확하게 동료 선수 앞으로 공이 들어가 한국 센터 백들이 뒤로 물러나는 순간 압박을 받지 않아 쉽게 슈팅으로 이어갔다. 이렇게 홍명보호는 위험지역에 있는 선수들에게 거슬리도록 집중 마크를 붙여놔 쉽게 슈팅하지 못하고 공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이청용의 아쉬운 슈팅)

 

 

경기 막판 측면공격으로 그리스 수비를 따돌렸는데 태클에 걸려 이청용에게 이어진 볼이 슈팅으로 이어진 장면이다. 이청용이 구석을 노려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 찼는데 이게 공이 느려 골키퍼 손에 막히고 말았다. 조금 더 빠르게 차거나 위에 있던 노마크인 선수에게 패스를 해 그 선수가 슈팅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던 장면이다. 직접 슈팅보단 마크가 안된 선수에게 패스를 해 득점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는데 워낙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던 거 같다. 골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위에 있던 선수에게 패스를 해 슈팅으로 이어갔다면 충분히 득점으로 이어질만한 상황이었는데 매우 아쉽다. 이렇게 홍명보호는 역습 상황에서 측면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상대 수비도 다 우리 공격이 더 많은 유리한 상황을 연출해 득점 확률을 높이는 장면을 보여줘야 한다.

 

 

이상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경기를 배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배워야 할 월드컵 장면 다음 편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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