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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골 넣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수비수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던 월드컵이었다. 월드컵 전 친선경기에선 곽태휘가 골 넣는 수비수로서 활약했는데 부상으로 월드컵 엔트리에 제외되자 이정수가 월드컵 본선 무대 그리스 전, 나이지리아 전에서 골을 터뜨려줬다. 현대 축구는 수비수로부터 공격이 연결되는 축구를 원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 경쟁력 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가 있다. 수비수가 수비수로서의 능력만이 아닌 공격 본능 또한 보여줘야 한다는 건데 현재 대표 팀에는 그런 수비수가 존재하지 않다고 표현할 수 있다. 아직 수비력이 완벽하지 않은데 공격력을 높이라 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분명 밸런스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은 팀 내에서 골 넣는 수비수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홍명보 감독이 신뢰하고 있는 수비수는 이용, 홍정호, 김영권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직 박주호나 김진수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제외를 한다고 했을 때 이 세 선수 중 가장 공격 본능을 보여줄 수 있고 골을 넣어줄 만한 선수는 누굴까?

 

 

우선 홍정호와 김영권은 홍명보호에서 센터 백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리던 곽태휘와 이정수 모두 센터 백이었는데 센터 백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까지 올라와 골을 노릴 수 있을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홍정호와 김영권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특히 센터 백으로서의 킥력과 위치 선정, 가장 중요한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공격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게다가 김영권은 직접 프리 킥을 찰 수 있을 킥력을 가지고 있어 아직 대표 팀에서 프리 킥을 찰 키커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프리키커로서 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골 넣는 수비수는 센터 백이 담당했었는데 측면 수비수도 담당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용은 측면 수비수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선수다. 그래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하기 때문에 대표 팀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코너킥을 담당하기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수로서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센터 백들과 같이 세트피스를 노릴만한 조건이 되지 않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은 보여줄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공격 가담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득점이 아니더라도 어시스트를 노릴 수 있는 선수다.

 

골 넣는 수비수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골 넣는 수비수가 생길 수 있도록 전술을 구상하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임무다. 보통 센터 백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패널티박스 안까지 올라오게 되는데 이때 프리 킥과 코너킥을 받을 수 있도록 전술을 최적화해야 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정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의 마크를 피해 여유롭게 골대 안쪽으로 파고들어 발리골을 만들어냈다. 볼을 차고 나면 자기의 몸도 볼을 향해 움직이도록 세트피스 훈련을 잘해야 하는데 모든 것은 홍명보 감독에게 달렸다. 골 넣는 수비수를 언급한 이유는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는 공격도 할 수 있고 득점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 수비수가 힘을 보태준다면 쉽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 넣는 수비수를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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