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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의 판단이 맨유를 살릴까?

긱스의 판단이 맨유를 살릴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퍼거슨 감독에서 모예스 감독으로 감독 교체에 나섰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직접 선택한 감독으로서 인정받은 감독이었는데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감독 시절 자금이 부족한 가난한 구단인 에버튼을 이끌고 매 시즌마다 중위권과 중상위권에 팀을 유지한 감독이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은 에버튼과 같은 부족한 팀을 잘 이끄는 감독이야말로 맨유를 잘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결국 모예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줘 경질됐다. 이제는 맨유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감독대행을 맡는데 선수 겸 감독인 것이다. 긱스는 맨유에 오래된 베테랑으로서 현재 맨유 소속 선수 가운데 가장 맨유를 잘 아는 선수일지도 모른다. 과연 긱스가 모예스가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한 맨유를 어떻게 살릴지 기대되는데 모든 것은 긱스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긱스는 함께 선수들과 선수로 경기에 나섰고 그만큼 선수들의 세밀한 축구를 잘 알고 있다. 선수마다 특성과 장단점을 잘 알 텐데 가장 부족한 부분부터 고쳐야 한다. 바로 퍼거슨 감독이 꾸준히 이어온 맨유의 특출난 윙 플레이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좌우 측면을 매우 활발히 활용하던 팀이다. 당시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측면 수비를 붕괴해버렸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윙 플레이에 강한 팀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당시 나니와 발렌시아의 폼이 좋았고 호날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현재 맨유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맨유의 윙 플레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긱스가 어떤 선수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인상적이고 활용폭이 넓은 선수는 모예스 감독이 꾸준히 신뢰하던 애슐리 영이 아닌 카가와 신지다. 카가와는 분데스리가에서 측면 플레이에 강하고 중앙 돌파에도 강한 선수로 잘 알려졌으며 맨유로 건너와 아직까지 주전을 확보하지 못 했다. 카가와는 피지컬이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창조성이 좋은 선수인데 분데스리가 시절에서 보면 전방에 찔러들어가는 동료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한 모습이 많았다. 현재 맨유에서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했던 것은 모예스 감독이 되지도 않는 애슐리 영을 적극 기용했기 때문인데 애슐리 영은 모예스 감독의 신뢰 속에 뻥 축구 만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분명 카가와는 활용폭이 넓은 선수고 원활하지 않던 맨유의 측면공격을 뻥 축구가 아닌 세밀한 측면공격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선수다.

 

(맨유는 언제 다시 부활할까?)

 

그리고 긱스는 중원과 수비를 뜯어고쳐야 한다. 맨유의 수비는 필 존스, 비디치, 퍼디난드, 스몰링 등 어린 선수와 나이가 많은 노쇠화된 선수가 있다. 부족한 수비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적극 노려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 선수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해 필 존스와 스몰링과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원에서는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쉽게 지는 모예스 감독이 끝까지 이끌던 중원을 고쳐야 하는데 맨유의 중원이 약해진 이유 중 가장 큰 부진을 한 선수는 클레버리와 필 존스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 중원에 클레버리와 필 존스를 활용했는데 클레버리가 주로 공격을 가고 필 존스가 수비를 주로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근데 많은 문제점이 보였는데 클레버리가 맨유 공격에 보탬이 되지 못 했다.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거나 마땅히 패스를 줄 선수를 찾지 못해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필 존스는 상대 공격을 잘 저지하지 못 했다. 게다가 필 존스는 수비 담당을 했지만 맨유 공격 특성상 모든 미드필더는 역습 찬스에서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필 존스는 맨유의 빠른 역습을 따라가지 못해 맨유가 측면에서 빠르게 역습을 가다가 중앙으로 패서 줄 곳을 찾는데 패스 받을 선수가 없고 중앙이 텅텅 빈 경기가 많았다. 이 점을 긱스가 선수 활용 면에서 모예스와는 다른 점을 보여줘야 한다.

 

긱스는 맨유의 감독대행을 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긱스는 모예스와는 다른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말 맨유를 위해서라면 우선적으로 측면공격에 변화를 주어야 하고 중원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단단한 전술을 짜야 한다. 긱스가 남은 경기 맨유를 어떻게 이끌지 기대되고 긱스의 판단이라면 맨유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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