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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와 박종우, 엇갈린 방향

이명주와 박종우, 엇갈린 방향

 

 

지난 홍명보 호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되 큰 의문점을 남겼고 아쉬운 선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갖고 있고 아쉬운 것인데 미드필더진 데서 박종우와 이명주의 선택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짝으로 브라질에 데려갈 선수를 박종우와 이명주 중 한선수만을 선택해야 했다. 이미 기성용의 짝으로 한국영이 선택돼 한국영을 받혀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이명주가 아닌 박종우였다.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박종우와 선택받지 못한 이명주는 무엇이 월드컵의 갈림길 앞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일까?

 

 

박종우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였다고 말할 수 있는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힘 있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박종우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 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동메달이라는 역사의 획을 그은 선수다. 홍명보 감독이 박종우를 런던에서부터 브라질까지 꾸준히 부른 이유는 간단하다. 기성용과의 짝으로 활약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기성용은 대표 팀에서 주로 공격 위주의 후진된 미드필더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용이 공격을 할 경우 그 뒤를 받혀줄 수비를 담당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 선수가 박종우라는 것이다. 박종우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은 선수인데 이는 이명주와도 같은 점이다.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선수고 힘 있는 선수라 수비 압박이 좋은 선수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폼이 떨어진 박종우가 런던에서 보여준 활약을 믿고 브라질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이명주는 현재 k리그 최정상 미드필더로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k리그 신인왕이 된 선수고 현재 k리그 역사상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해 월드컵 엔트리에 제외된 쓸쓸함을 풀었다. 이명주는 지난 최강희 감독 시절부터 부름을 받았는데 대표 팀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 홍명보호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린 선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명주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가 있었는데 이명주는 사실상 기성용과는 조금 맞지 않는 선수라는 것이다. 기성용 대신 수비를 봐줄 선수가 필요한데 이명주는 사실상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한 선수라 k리그에서도 수비보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과 함께 짝으로 나설 수 있는 이명주가 월드컵에서 어리숙한 모습을 보일 것을 생각해 엔트리에 제외했을 거라고 추측한다.

 

사실 박종우와 이명주의 플레이 모습은 서로 비슷하다. 힘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 공격과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인데 홍명보 감독에게는 서로 다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많은 축구팬들은 이명주의 브라질행이 실패하자 많은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는데 사실 필자도 매우 안타깝다. 이명주는 어린 선수고 이미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타이틀까지 받은 잠재성이 높은 실력 있는 선수인데 다른 어린 선수들은 브라질에 가지만 이명주는 가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하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에 발탁돼 메달을 걸 수 있기를 바라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박종우가 브라질에서 아무런 탈 없이 활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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