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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의 탈락, 후회 남길까?

박주호의 탈락, 후회 남길까?

 

 

홍명보 호의 마지막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준수한 멤버들로 가득 찬 홍명보호였는데 조금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주호와 남태희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박주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원래 박주호는 부상으로 국내로 귀국했는데 월드컵에 못 나갈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절대 아니었다. 부상이 조금 심한 박주영은 발탁됐는데 박주호가 발탁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나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월드컵에서 꼭 보여줘야 할 것이다. 박주호를 뽑지 않아 후회를 남기는 월드컵을 치른다면 홍명보 감독은 충분히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박주호는 홍명보호에서 비교적 중용되지 않은 선수다. J리그에서 활약하는 김진수가 동 아시안컵에서부터 꾸준히 대표 팀 명단에 올랐고 자주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박주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해 베스트일레븐에 뽑힐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고 포지션 변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의문을 제기했는데 J리그 김진수보다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박주호가 더 못하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최종 엔트리는 감독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뭐라고 하기에는 옳지 않다. 하지만 분명 박주호는 분데스리가라는 유럽 최고의 자리를 잡고 있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탈락이었다. 정말 박주호를 뽑지 않은 진짜 홍명보 감독의 말을 듣고 싶다.

 

(홍명보감독은 과연 박주호에 대한 선택을 잘한것일까?)

 

박주호는 대표 팀에서 김진수와 레프트 백으로 경쟁해왔다. 박주호는 주로 서브였지만 소속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대표 팀에 꾸준히 뽑혔다. 분명 박주호는 대표 팀에 중요한 선수다. 필자는 박주호에 대해 좋은 글을 많이 썼다. 그래서 더 안타깝기만 하다. 분명 김진수보다 유럽 무대 경험이 훨씬 많고 나이도 많아 노련미가 있다. 게다가 윙백으로서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탄탄하고 미드필더로도 기용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는 면에서 대표 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될 것을 우려해 뽑지 못했다는 홍명보 감독의 말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 김진수는 92년생으로 어린 선수다. 이런 어린 선수가 섣불리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게 되면 기복을 갖게 되거나 상대적으로 유럽 선수들과 맞붙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김진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김진수가 부진한 모습을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월드컵에 쉽게 적응하기는 어렵고 그만큼 레벨이 높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어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플레이를 잘 컨트롤하지 못해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진수는 조금 불안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절대적으로 김진수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의무를 가졌다. 김진수 말고는 경쟁상대가 없는 데다가 김진수를 완벽히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같은 탄탄한 선수들이 모인 팀을 상대로 왜소하고 어린 김진수가 감당해야 할 것들은 매우 많다. 김진수가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야 하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은 월드컵이 끝난 후 성적에 빗대어 비판할 수 있으니 지금으로서는 지켜봐야 한다. 정말 박주호의 월드컵 탈락은 매우 의문이고 월드컵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박주호의 탈락은 후회를 남길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만큼 대표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가 빠졌으니 후회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가 빠진 월드컵 엔트리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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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돌아왔네요. 이제 곧 기능사 실기시험인데 많이 쉰 만큼 힘들어도 꾸준히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