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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강팀이 아닌 이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강팀이 아닌 이유

 

 

(현재의 맨유는 강팀으로서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이 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손 꼽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실망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 시즌만에 우승 팀이었던 맨유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데 현재 유로파 순위권인 7위에 자리를 잡았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유로파 순위권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 맨유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뉴캐슬과 사우샘프턴이 각각 8-9위에 자리 잡고 있고 9위 사우샘프턴과 맨유의 승점 차가 불과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맨유는 후반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인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마타를 데려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부상이었던 루니와 반 페르시가 복귀한 상태다. 이제는 정말 강팀이라 불리던 맨유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과연 쉽게 반전을 실현 시킬 수 있을까? 또 전반기 맨유가 보여준 경기력은 강팀이라 불릴 수 없을 만큼 퇴보되었다. 현재 강팀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 강팀이 아닌 이유를 파헤쳐 보자.

 

 

(모예스가 퍼거슨을 대체하기에는 그릇이 작은 것은 아닐까?)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보여주던 축구는 역습 축구와 롱볼을 활용하는 축구였다. 특히 역습 축구와 롱볼을 조화롭게 사용해 전술상 하나의 전술이 아닌 두 개의 전술을 보여줘 프리미어리그 강팀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맨유 선수들이 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사용했고 맨유 축구의 색깔을 창조했다. 그런데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뀐 뒤 매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습 축구와 롱볼을 조화롭게 사용하던 축구는 사라졌고 중원 공격과 측면공격을 사용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맨유하고는 맞지 않는 전술같이 강팀이 보여주는 축구와는 달랐다.

 

중원 공격을 사용하는 맨유는 너무나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공격을 할 때 선수들이 고립되거나 압박에 견디지 못해 쉽게 밀리며 중원 장악에 실패하고 마땅히 중원을 장악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모예스 감독이 중원 장악을 하기 위해 에버튼 시절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던 펠라이니를 데려왔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해 어정쩡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또한 클레버리와 필 존스도 중원을 담당하고 있는데 클레이 벌리는 공격에 능한 반면 수비가 약해 빠른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팀을 만나면 밀리는 경향이 있고 필 존스는 수비에 능한 반면 공격이 약해 맨유가 역습을 갈 때 공격 가담하는 속도가 느리고 압박에 약해 맨유 공격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강팀이라면 상대팀의 중원을 장악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맨유는 그렇지 못하다.

 

측면공격을 사용하는 맨유는 다를까? 그렇지 않다. 중원 공격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측면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첼시에서 마타를 데려왔는데 마타를 데려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맨유의 측면공격은 너무 단조롭고 부정확한 롱볼로 끝나는 축구만을 이어가고 있다. 측면공격의 장점은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과 크로스로 인한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인데 맨유는 측면공격시 종종 수비에 걸리는 모습을 보여준 더. 그리고 크로스를 올려주는데 성공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이 낮다. 또 마타를 활용해 측면공격을 하지만 아직 공격진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고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이 단조로운 측면공격으로 실패를 한다. 맨유에서 측면공격에 능한 선수는 에브라와 여누자 이밖에 없고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마타까지 밖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강팀이라면 측면공격을 잘 사용하는 반면 맨유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우승하던, 우승이 당연했던 강팀이 다시 되기를..)

 

 

맨유가 강팀으로 불리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워낙 선수층이 다른 강팀에 비해 조금 약하지만 루니와 반 페르시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마타를 영입했기 때문에 후반 순위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에서의 경험을 현재의 맨유에 모두 쏟아부어 여 할 것이고 좀 더 유리하고 적합한 전술을 활용해 맨유 축구의 색깔을 바꿔야 한다.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 맨유의 축구는 강팀이라 불릴 만큼 강한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강팀이 아니다. 다시 강팀으로 불릴 수 있는 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되기를 작게나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