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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내파로 구성된 대표 팀이 미국전에  0-2 패하면서 올해 3경기(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평가전에서 1승 2패라는 저조한 결과를 남겼다. 전부터 북중미 팀들을 상대로 미국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열약한 환경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지 의문이었고 국내파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해외파처럼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소리가 많았다. 그래서 3차례의 평가전에서 승리보다는 월드컵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다는 조건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해외파와 함께 월드컵 무대에 나설 국내파 선수를 뽑기 위한 과정이었다. 3차례의 평가전이 모두 끝났으니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 실험을 마치고 형편없었던 국내파 중 소수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

 

 

 

 

3차례의 평가전에서 그나마 나은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선택한다면 공격진에선 1골을 기록한 김신욱과 공격 전개를 활발히 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이근호가 좋았고 미드필더진에선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의 흐름을 잡아준 박종우와 빠른 돌파와 압박을 보여준 고요한이 좋았다. 수비진에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해주며 커팅 능력을 보여준 이용과 김진수가 좋았다. 골키퍼 부분에선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는데 수비가 불안해서 실점한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해외파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나설 국내파 선수는 매우 제한적이고 해외파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호가 월드컵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다. 두 팀이 유럽팀(벨기에, 러시아)이라 매우 빠르고 조직력이 좋고 선수 개인의 능력이 매우 좋다. 한 팀은 아프리카(알제리) 팀이라 탄력이 있고 한번 몰아치면 계속 몰아가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은 유럽팀과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가져 본선 적응력을 높여야 하고 국내파와 해외파로 구성된 팀의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최상의 조라고 하지만, 사실 남아공 월드컵 때 조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할 수있다. 꼬리의 꼬리를 무는 방식의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어떤 팀이 16강에 진출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구성한 국내파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국내파 실험보다는 국내파와 해외파로 합쳐진 팀으로 실험에 나서야 하며 최상의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 또한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최상의 조직력을 갖춰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좋지 못한 경기를 보여준 국내파 중 소수의 국내파 정예멤버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해외파와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파로 구성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 팀을 비록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국내파와 해외파가 합쳐진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3차례 평가전에서 열심히 뛰어준 국내파 선수들에게 비난보단 격려를 해주고 더 나은 홍명보호를 기대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