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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호의 베스트일레븐을 예상해 본다면?

홍명보호의 베스트일레븐을 예상해 본다면?

 

 

 

 

국내파들로 구성되었던 홍명보호는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을 상대로 1승 2패라는 저조한 결과물을 내밀었다. 미국 전지훈련이 경험을 쌓는 게 목적이었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10억 가까이 투자하면서 겨우 경험을 쌓으려고 전지훈련에 나섰다는 것은 매우 의아하다. 그래도 국내파로 구성된 팀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한 것은 성광했다고 볼 수 있다. 3경기 평가전을 끝으로 국내파 실험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해외파를 모두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해외파를 포함한 대표 팀으로 어떤 축구를 펼칠지, 어떤 선수를 내세울지 구상해야 한다. 그래서 미리 홍명보 호의 베스트일레븐을 예상해 본다면 한국 축구와 홍명보 호의 축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홍명보 호의 베스트 일레븐을 미리 예상해보자.


홍명보 호의 예상 베스트일레븐은 해외파를 주축으로 4-2-3-1 포메이션 또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축구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으며 때로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형해 가며 사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런던올림픽 대표 팀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2-3-1 포메이션은 현재 축구에서 가장 균형적인 포메이션으로 손 꼽힌다. 수비라인 앞에는 중원을 담당할 두 자리가 있는데 중원을 장악하거나 수비를 도우는 자리다. 그래서 상대가 쉽게 수비를 상대하지 못한다. 또 그 앞에는 양쪽 측면에 자리가 있고 공격수 뒤 중앙에 자리가 있는데 주로 측면 공격에 유리하고 최전방 공격을 이용한 축구를 할 수 있어 공격 또한 강하다. 그래서 현대 축구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메이션 중 하나다. 그렇다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어떤 선수들이 배치될까?

 

 

 

예상 베스트일레븐은 이렇다.

 

골키퍼 자리는 역시 경험이 많은 정성룡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김승규가 k리그 실점률과 최근 활약이 정성룡보다 좋았지만 미국 전지훈련 2경기에서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부분 수비가 불안해서 실점한 건데 수비 조율을 하지 못한 김승규의 몫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월드컵같이 큰 무대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가 나서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수비라인에선 박주호-김영권-홍정호-이용이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전지훈련에서 수비를 맞았던 김기희, 강민수, 박진포 등 수비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브라질전과 스위스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준 기존 수비라인을 고집해 수비라인을 바꾸는 무모한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성용의 짝은 여전히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미드필더 중원에서도 섣불리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원에 기성용의 짝으로 어떤 선수를 배치할지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없어 예상하기가 어렵고 홍명보 감독 또한 골치 아플 것이다. 그래도 미국 전지훈련에서 중원으로 자주 나섰고 런던올림픽 때 기성용의 짝으로 활약한 박종우가 배치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기성용-박종우 라인으로 배치가 된다면 기성용이 공격, 박종우가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이 소속 팀 선덜랜드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활약해주고 있고 박종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에 능하고 압박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 중원을 담당할 것이다.

미드필더 2선 라인에선 손흥민-구자철-이청용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세 선수 모두 소속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리라 별다른 패널티와 적응할 필요가 없고 홍명보 감독이 주로 내세우던 라인이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측면에 배치되었는데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충분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측면 말고도 중앙으로 침투할 수 있는 선수고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분명 박주영이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공격에서는 박주영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스날에서 벤치 신세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박주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왓포드로 이적해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활약한다면 분명 대표 팀 원톱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 박주영은 연계 플레이가 좋고 한방이 있는 선수인데 한번 몰아치면 계속 몰아치는 선수다. 하지만 강팀을 상대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표 팀 주장을 맡았던 실력 있는 선수로 중요한 경기에서 한방을 보여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전 자책골을 만회하는 나이지리아 전 프리 킥 골을 넣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이란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게 한 장본인이다. 또 2012 런던올림픽 3-4위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중요한 경기마다 한방을 보여주는 한방이 있는 선수이자 캡틴이다. 최근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내세울 공격수를 마땅히 찾지 못했는데 박주영을 활용한다면 대표 팀에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이렇게 홍명보 호의 베스트 일레븐을 예상해 보았다. 변화보단 기존 사용하던 포메이션과 선수들로 예상해 봤는데 현재 미국 전지훈련에서 얻은 결과물이 없어 섣불리 홍명보 감독이 대표 팀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브라질 월드컵이 4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월드컵 목표를 꼭 이루길 홍명보호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