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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해는 이미 떨어졌다

토레스의 해는 이미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뜨던 페르난도 토레스는 현재 첼시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마도 토레스의 해는 떨어졌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33경기 24골, 24경기 14골, 22경기 18골을 기록해 한때 최고의 공격수로 뜨던 토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자신의 다리 수술을 포기하고 결국 월드컵에 출전해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 후로 거액의 금액 900만 파운드로 첼시에 이적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토레스는 이미 한물간 선수라는 것이다.

 

리버풀 시절의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 공격수였는데 토레스가 볼을 잡으면 유연하고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거나 혼란을 줘 직접 볼을 끌어 슈팅까지 이어가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패널티박스 밖에서의 슈팅 능력도 좋았고 가장 큰 장점은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잘 침투해 패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받으면 어떡해서든 득점으로 연결하던 공격수였다. 골키퍼를 제쳐서 넣는 등 센스 있는 득점을 자주 보여주던 토레스가 이제 떨어지는 해라니 믿기지 않는다.

 

현재 첼시는 공격수 부진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토레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뎀바 바는 이미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라 에투를 영입했다. 영입은 성공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첼시 이적 후 초반에 선수들 간의 호흡 면에서 답답한 플레이를 해준 반면 현재 선수들 간의 호흡이 좋고 득점 찬스가 오면 득점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됐다. 한때 바르셀로나에서 잘 나가던 공격수였는데 에투가 출전한 경기와 토레스가 출전한 경기를 비교해보면 에투가 출전했을 때의 첼시 공격 패턴은 매우 우연하고 빠른 반면 토레스가 출전했을 때의 첼시 공격 패턴은 답답한 느린 축구를 보여줬다. 그 이유는 토레스가 리버풀 시절에 가지고 있던 빠른 스피드가 사라졌고 유연한 플레이 대신 끊기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레스의 나이는 이제 공격수로서 마지막 축구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무리뉴 감독은 토레스를 전력 제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토레스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다. 토레스는 첼시를 떠나도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은 충분하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듯이 충분히 토레스는 타 팀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필자는 믿고 있고 월드컵을 위해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거는 모험을 한 토레스가 대단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건 그토록 원하던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은 이루었다. 토레스는 자신의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일지 못한 것일지, 후회가 되지 않을까? 토레스의 과거를 보여줄 수 있는 토레스 같은 새로운 공격수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