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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에 올인해서는 안된다.

홍명보호, 러시아에 올인해서는 안된다.

 

 

홍명보호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같고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로 이동해 본선 준비를 한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로서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무조건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 지난 튀니지전에서 좋지 못한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고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분위기가 월드컵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상당한 버프를 받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훈련에 돌입했는데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 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고 러시아 또한 한국전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홍명보호는 첫 경기 러시아를 무조건 잡을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올인하는 식으로 러시아를 상대한다면 약보다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 올인한다면 그 뒤인 알제리와 벨기에전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고 첫 경기를 이기더라도 뒤에 두 경기에서 모두 진다면 16강은 물건 나가기 때문에 러시아전에 올인해서는 안된다.

 

만약 러시아전을 올인한다면 나타나는 몇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전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을 보여주는 팀을 상대로 전술을 짜내 러시아전만을 보고 올인한다면 뒤에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알제리와 제공권과 양쪽 측면공격이 강한 벨기에를 상대로 전술 부족의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를 잡는다 하더라도 알제리와 벨기에에 패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경기력 난조다. 러시아전에 올인해 선수들의 컨디션에 이상이 생기면 알제리와 벨기에전에서 정예멤버들로는 상대가 불가할 수도 있다. 그래서 후보 선수들을 내세울 텐데 역시 현재의 홍명보 호의 후보 선수들을 보면 상대해볼 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러시아전 올인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첫 경기 러시아전이 중요한 이유는 2002한일 월드컵, 2006독일 월드컵, 2010남아공 월드컵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두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 토고, 그리스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에 뒤에 경기에서 수월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결과가 좋았다. 다만 독일 월드컵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첫 경기를 이기더라도 마지막에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16강행이 좌절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 경기를 올인하지 않고 최소 무승부를 할 수 있을 만큼 경기력을 보여준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생각하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최소 무승부를 생각하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 3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그래도 올인만 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첫 경기 러시아를 이긴다면 알제리와 벨기에전을 수월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호에게 주어진 시간은 11일 남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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