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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하의 경기를 보여준 홍명보호

기대이하의 경기를 보여준 홍명보호

 

 

브라질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전 알제리전을 대비하는 같은 아프리카 팀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치렀다. 평가전인 만큼 어느 정도 느슨한 플레이가 요구됐고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승리를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홍명보호는 튀니지에 0-1 패하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서로 호흡을 맞춰 훈련을 한지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서 어떤 해설위원이 말했는데 해외파가 일정을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며 아직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았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없는 말이다. 훈련하는 과정까지 모든 언론이 알고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응모하는 편으로 말한 MBC 해설위원에 대해 정중히 비판한다.

 

홍명보호는 언론의 예상과 달리 최정예 베스트멤버로 출전했다. 박주영이 원톱이었고 그 아래는 모두 주전 선수들이 기용됐으며 수비에서는 김진수 대신 윤석영이 출전했는데 경기 초반까지는 움직임이 좋던 선수들이 전반이 끝나기 전 골을 먹히고 나서 후반에서 모습은 매우 무거워졌다. 역시 홍명보 감독은 후반이 되자 많은 선수들을 교체했는데 교체 카드 역시 아무런 효과를 불러내지 못했다. 가장 문제점은 실점 장면에서 나온 수비 문제인데 튀니지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볼을 달고 돌파했는데 우리나라 수비는 제대로 마킹을 하지 못해 선수의 진로를 차단하지 못해 결국 선수 뒷모습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맨투맨 마킹에서 문제가 많은 홍명보호인데 월드컵에서는 맨투맨 마킹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맨투맨 마킹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점한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 공격에서의 답답함 역시 사라지지 않았다. 측면공격시 패널티박스로 넘겨주는 크로스를 주는데 정확성이 없었다. 그렇다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넘겨줄 수 있는 상황도 많지 않았는데 측면공격을 할 때 모든 선수들이 패널티박스 안을 집중적으로 노리기 때문에 중앙에 줄만한 선수가 없고 공간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다. 이점은 후반에 많이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 수비력이 부족한 홍명보 호가 월드컵에서 먼저 실점을 했을 때 후반에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인데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모두 공격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먼저 실점을 해서는 안되고 하더라도 바로 따라가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이번 튀니지전에서의 공격은 매우 답답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는데 장거리 프리 킥과 단거리 프리 킥 모두 정확성이 떨어졌다. 특히 장거리 프리 킥은 기성용이 키커를 담당하는데 기성용의 장거리 프리 킥은 정확성이 떨어진다. 장거리 프리 킥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동료의 머리다. 머리를 향해 머리로 떨어지는 볼을 차야 하는데 모두머리보다 낮은 프리 킥을 보여줘 헤딩 기회조차 생기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은 충분히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많이 실망했고 월드컵에서는 필드골보다 중요한 것이 세트피스 상황을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이번 튀니지전은 매우 실망한 경기였고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원래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의 평가전은 이겨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보였던 많은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 이제 남은 건 미국에서 열릴 가나전인데 가나전에서마저 패해버린다면 월드컵에서의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월드컵 본선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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