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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비판만 하지 말고 관심을 갖자

K리그를 비판만 하지 말고 관심을 갖자

 

 

K리그가 개막한지 4일이 지났다. 한 시즌이 지날 때마다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K리그다. 전보다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지만 국내 축구 K리그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국내 프로야구에 밀리는 수준인데 왜 해외축구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축구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 답은 하나다. K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필자는 이 말에 절대적으로 반박하고 싶고 깨닫게 해주고 싶다. 왜 K리그가 재미없는지는 자신을 돌이켜 보면 답이 나오는데 자기 자신도 국내 축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주변 사람들이 과연 국내 축구에 관심을 가질까? K리그가 발전하려면 K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부터 없애야 한다.

 

필자는 재작년부터 축구에 열정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년 6월과 10월에 수원에 직관을 가서 전남전과 K리그의 자존심이자 빅 매치인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직관했는데 정말 K리그가 왜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지 안타깝게도 깨닫지 못 했다.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역시 K리그가 재미없다는 사람들은 단언컨대한 번도 K리그를 보러 경기장에 오지 않고 잠깐 TV 채널을 돌리다가 5분 정도만 보고 재미없다면서 다른 채널로 옮기는 사람일 것이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자부하는 K리그보다 뒤늦게 생긴 J리그가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축구 인프라가 굉장히 확대됐다. 그런 J리그보다 수준 높은 K리그가 이렇게 재미없고 수준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해외축구를 보는 사람이 K리그를 보니까 재미없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해외축구를 좋아하고 즐겨 보는 사람이 과연 국내 축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필자는 해외축구를 무지 좋아하지만 K리그에도 관심이 많은데 축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K리그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스카우트가 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해 활약하는데 정말 프로 팀 선수가 되기는 쉽지 않다. 절대적으로 프로 팀에 가능 경우는 대학팀에서 2~3명꼴이니 정말 축구인 재가 아니고서는 프로라는 관문에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그런 축구 인재들이 모두 K리그에 모여 활약한 뒤 더 넓은 해외로 이적하는데 기성용, 이청용 모두 FC 서울 선수였다. 한마디로 K리그 선수들이 현재 해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소리다. K리그, 자국리그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어떻게 K리그는 수준 떨어진다, 재미없다, 이게 국가대표냐 하는 소리를 하니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적어도 한 번이라도 경기장에 가봤다면 인정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K리그가 더 수준 높고, 더 재미있고, 유럽 축구처럼 멋있는 축구가 나오길 바란다면 당장 가까운 K리그 팀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가야 한다. K리그에 관심도 없으면서 K리그를 비판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진정 K리그가 더 수준 높이기를 원한다면 자기 자신이 자국리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필자는 지난해 대한 축구 협회 고등리그 왕중왕전 기자 왕 콘테스트에 합격해 K리그에 뽑힐 고등축구 선수들을 처음으로 서울에서 봤는데 정말 고등축구 수준도 높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대한 축구 협회에서 시행하는 각종 행사에 필요한 일이면 충분히 하려고 생각하는데 이런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면 축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K리그에 관심을 갖고 단 한 번이라도 축구장에 나들이를 가보자. 후회 없는 선택일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