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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자리에 박주호를 둔다면 어떨까?

구자철 자리에 박주호를 둔다면 어떨까?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계기로 대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생겼다. 현재 독일 마인츠에서 박주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지막 최종 엔트리에 제외되 기다리고 있는 이번 2014브라질 월드컵이 사실상 첫 월드컵이다.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인데 그래도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인 올림픽에서 동메달이라는 역사를 쓴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하는 선수다. 그런데 지금의 구자철은 조금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무엇보다 소속 팀과 대표 팀에서의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필자만 이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지난 그리스 전에서 사실 구자철의 움직임은 조금 무거웠다. 게다가 소속 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주호는 미드필더로 기용돼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구자철은 조금 의외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만약 구자철이 월드컵에 가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구자철 자리에 어떤 선수를 기용해야 할까? 조금 엉뚱한 생각이겠지만 필자는 박주호를 선택하고 싶다.

 

박주호는 구자철과의 호흡이 두드러지는 선수다.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이적해 박주호와 함께 경기를 나서기 때문이다. 박주호는 스위스 바젤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섰으나 마인츠로 이적 후 감독이 미드필더에 기용했는데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 거리낌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골까지 넣어 이미 마인츠 감독에게 자신은 미드필더의 자질이 있다고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마인츠 감독이 왜 박주호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지를 안다면 대표 팀에서 구자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구자철의 자리를 박주호가 잡아야 한다고 깨달을 것이다. 박주호는 윙백으로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주던 선수다. 역습 찬스 때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잘 올려주는 선수고 공격력이 좋은데 수비력 또한 좋다. 지난 맨유와의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꽁꽁 묶었던 박주호다. 게다가 체력이 좋아 공격에서 수비 전환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공격 유형이 구자철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자철이 볼간수를 잘하고 파워풀한 압박을 보이는 공격 유형을 박주호 또한 비슷하게 보여주고 있어 구자철 대신 박주호를 기용할만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박주호가 구자철 자리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그 자리에서의 활약이 보장된다고 말할 수 없다. 박주호는 마인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할 때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된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전술만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인데 지난 월드컵에선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곽태휘가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그래서 더욱더 대비책이 시급한데 어떤 선수의 공백이 생기면 그 공백을 잘 맡을 수 있는 선수로 메꾸어야 한다. 대비책을 만들지 않고서 위기가 생긴다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홍명보 감독은 경험이 많은 감독이고 한국 축구를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나는 홍명보 감독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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