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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정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Estadio Santiago Bernabeu)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Estadio Santiago Bernabeu/마드리드, 스페인)

 

누 캄프가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장이라 한다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스페인의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카스티야 지방을 대표하는 경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CF(Real Madrid CF)의 홈 구장으로 지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수많은 영광의 순간과 함께 했으며, 또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의 구장으로도 기능해왔다.

 

독재ㅏ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비호 속에 나날이 성장해 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1940년대, 기존의 에스타디오 챠마르틴(Estadio Chamartin) 대신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고, 스페인의 상업-산업 은행이 상당한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1947년 포르투갈의 오스 벨레넨세스와의 개장 기념 경기를 시작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당시 이 경기장은 7만5천여 석 규모였는대, 1945년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12만5천 석의 세계 최대 규모급 경기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이사진은, 이 경기장의 건설계획을 처음 세우고 레알 마드리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회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예스테의 이름을 따, 원래 누에보 에스타디오 챠마르틴이라 불리던 경기장 이름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으로 바꾸기로 한다. 이런 경기장 증축과 명칭 변경은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명실상부 프랑코의 스페인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앞세우려는 계획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프랑코 정권이 붕괴되고 스페인이 1982년 월드컵을 치르게 되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도 9만여 석으로 규모가 축소되었다. 1982년 월드컵에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이탈리아와 서독 간의 결승전을 유치하는 등, 메인 스타디움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80년대부터 축구 스타디움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역시 경기장 안전 문제를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1992년부터 경기장 지붕을 새로 짓고 입구를 늘리는 등 개보수하게 되는데, 이과정에서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되었다.

 

한편, 새로 지어진 지붕이 햇볕을 가리게 되면서 경기장 그라운드의 3분의2 정도는 전혀 햇볕을 쬐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잔디가 죽어가게 되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피치의 20cm 밑에 긴 온수 파이프를 연결해, 추운 겨울에도 잔디가 얼지 않도록 경기장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야 했다.

 

현재에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위치적 장점과 훌륭한 시설 덕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관중석 상층부는 경사가 87도라 어디서든 그라운가 생생하게 보이는 장점으로 매 경기 수많은 관중이 들어차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글은 축구에 관한 모든것 -1 스타디움편에 속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