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장 정보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


(Estadio Vicente Calderon/마드리드, 스페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티은 명실상부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etico Madrif) 역시 마드리드 지역 내에서는 만만치 않은 인기를 유지하는 팀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의 색인 흰색 붉은색 줄무늬를 상층부에, 하의의 파란색을 하층부에 그대로 담고 있는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은 5만4천 석 규모로, 매력적인 스타디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1961년, 구단 주주들과 팬들에게 자금을 빌리는 형태로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 공사에 들어간 뒤 1966년 6만2천 석 규모의 스페인 최초의 전 좌석 형태의 스타디움으로 개장하게 된다.


원래 비센테 칼데론은 만자나레스 강변에 위치해 있어 만자나레스 스타디움이라 불렸으나 1971년에는 구단 운영진의 의견에 따라 건설적인 회장 비센테 칼데론의 이름을 딴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1982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친 비센테 칼데론은 좌석수는 줄었지만, 최고급 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스페인 경기장 중으로는 처음으로 2003년 UEFA(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별 다섯 개를 받게 되었다.


비센테 칼데론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스탠드 한 쪽 밑에 지하 차도가 나 있다는 것이다. 한 쪽 스팬드는 아래쪽 공간이 붕 떠 있고, 그 밑에 M-30 차도가 지나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는 비센테 칼데론이 마드리드 시내에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부족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한편 비센테 칼데론은 만자나레스 강변 지대가 약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안정상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현재 재건축 중인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Estadio La Peineta)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1994년 지어진 2만 석 규모의 작은 경기장이었으나, 2005년 바스크 독립운동을 지휘하는 ETA에 의해 폭파된 뒤 흉물로 방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드리드 시와 아틀레티코가 이 경기장을 2015년까지 7만 석 규모의 최신식 스타디움으로 재탄생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개보수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땅값이 비교적 비싼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 터를 팔아 자금을 마련한 뒤, 그 곳을 아틀레이코 마드리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아틀레이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비센테 칼데론을 무너뜨려 땅을 판 돈이 구단의 발전이 아닌, 다른 일에 쓰일까 봐 구장 이전 계획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축구에 관한 모든것 스타디움편에 속한글입니다. 박정운 저자에게 직접 저작권 허락을 받았습니다.)

(축구에 관한 모든것 스타디움편 추천드리니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