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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정보

스타디오 올림피코(Stadio Olimpico)

잉글랜드에선 웸블리가 축구의 성지 기능을 하고 있다면, 이탈리아에선 스타디오 올림피코가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웸블리처럼 비록 중립 구장(구단 소유가 아닌)이라 할 수 없지만 이탈리아 스포츠의 역사 그 자체이면서, AS로마(AS Roma)와 SS라치오(SS Lazio)라는 두 개의 빅 클럽이 함께 쓰는 홈구장이기도 하다.

 

 

(스타디오 올림피코(Stadio Olimpico/로마,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의 경기장 터는 1901년 확보되었으나, 본격적인 건물이 들어선 건 1928년 무솔리니 체제 하에서였다. 이후 1953년부터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1960년 로마 올림픽, 1975년 유니버시아드, 1987년 세계 육상 선수권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했다. 또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주경기장으로 기능하며 서독과 아르헨티나 간의 결승전을 포함해 다양한 경기를 치뤘고, 1996년에는 유벤투스와 아약스가 맞붙은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을 유치하기도 했다.

 

모솔리니 집권기에는 다향한 파시스트 집회가 열리면서 독재 정권의 홍보 수단 노릇을 톡톡히 했고, 1938년에는 히틀러가 이 곳을 방문하면서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간의 우호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도 했따.

 

한 때 이 경기장은 수용 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는데, 이 덕분에 1960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전까지는 스타디오 디 센토밀라(Stadio dei Cento-mila; 10만의 경기장이라는 뜻)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는 매년 이탈리아의 FA컵이라 할수 있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이 열리기도 한다. 200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이를 위해 좌석이 전면적으로 교체되고 LED 스크린이 도입되는 등 시설이 상당히 좋아진 바 있다.

 

 

 

이글은 축구에 관한 모든것 -1 스타디움편에 속한 글입니다.